이번 게임은 역전재판 시리즈의 후기 3부작 컬렉션인 [역전재판 456 오도로키 셀렉션]이다.
이 게임은 전기 3부작과는 조금 다르다.
전기 3부작은 나루호도 류이치를 주인공으로 사이코 록이라는 하나의 시스템 하에서 진행되는 탐정 파트
추궁 및 제시로 이끌어가는 법정 파트가 특징이었다.
그에 반해 후기 3부작은 3명의 주인공을 중심으로 각자의 능력을 활용하여 탐정 파트와 법정 파트를 진행한다.
각 시리즈는 고유의 시스템이 새로 등장한다.
역전재판 4의 새로운 주인공 중 하나인 오도로키 호스케는 꿰뚫어보기를 통해 증인의 버릇을 지적한다.
해당 증언에는 팔찌 마크가 반짝이며, 터치하면 증인의 신체가 확대된다.
이 때는 증인이 평소와는 다른 특정 행동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데, 이는 증인의 현재 증언에 비밀이 있다는 뜻이므로 이를 통해 법정을 이끌어간다.
이 시스템은 역전재판 4의 주요 시스템인데, 증언에 따라 난이도가 급격하게 어려워진다.
그리고 추리와는 다르게 눈치를 기준으로 하기에 추리 게임 팬에게는 호불호가 갈리는 편.
역전재판 5에서 등장하는 또다른 새 주인공 키즈키 코코네는 심리 스코프를 통해 감정의 모순을 지적한다.
감정에는 기쁨, 슬픔이나 공포, 분노, 놀람의 네 가지가 존재하고, 증언에 따라 증인이 느끼고 있는 감정이 요동친다.
플레이어는 이유없이 요동치는 감정이나 의아하게 요동치지 않는 감정을 지적하여 새로운 증언을 이끌어내야 한다.
이 시스템은 역전재판 5의 주요 시스템으로, 감정의 모순을 찾는다는 참신한 시스템과 함께 다양한 방법으로 미니게임이 진행되어 훨씬 재미있게 플레이할 수 있다.
역전재판 6는 쿠라인 왕국이라고 하는 외국에서 진행된다.
이 곳의 법정에는 아니마의 비전이라는 특별한 능력이 존재한다.
아니마의 비전은 죽은 자가 죽기 직전 일정 시간동안 느낀 오감이 시각적으로 표현되며,
시각을 제외한 나머지 감각은 단어로 표현된다.
플레이어는 쿠라인 왕국의 공주 레이파가 아니마의 비전을 보고 해석한 부분과 아니마의 비전에 나타나는 감정 사이에서의 모순을 찾아 지적해야 한다.
스토리도 군데군데 허점은 있어도 전체적인 완성도는 매우 높다.
각 에피소드가 크나큰 반전을 하나씩 가지고 있고, 몇몇 반전은 예측조차 매우 힘든 큰 반전이라 뒤통수를 맞게 된다.
게다가 역전재판 6의 에피소드 3과 에피소드 5는 영매가 주 요소로써 작용하혀 굉장히 복잡한 재판이 진행된다.
이 부분에서는 추리 난이도도 적절하여 굉장히 재미있다.
문제는 몇몇 에피소드가 허점이 매우 크다.
특히 역전재판 4의 경우가 꽤 심한데, 게임을 진행하다보면 이상하다 싶은 부분이 너무 많아서 문제.
그리고 역전재판 6는 아니마의 비전을 쓰는 에피소드가 5개 중 3개뿐이다.
게임의 주요 시스템이 전체 에피소드에서 쓰이지 않는 것이 아쉽다.
그래도 꿰뚫어보기 및 심리 스코프는 5 및 6에서도 활용되기에 좋아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그나마 낫다.
원래는 별개의 3개의 게임이었던 것을 하나로 모은 합본이기에 플레이 타임이 매우 길다.
다양한 시스템으로 색다른 추리를 많이 느낄 수 있기에 추리 게임 팬들은 만족감이 많을 것이다.
플레이 타임 : 95시간 48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