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게임은 [페이퍼 마리오 1000년의 문]이다.
페이퍼 마리오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의 닌텐도 스위치 리메이크이다.
게임은 피치 공주가 (또) 납치되면서 시작한다.
스타스톤 7개를 모아 천 년의 문에 숨겨진 전설의 보물을 빼앗으려는 엑스라다의 계획을 저지하는 것이 목표이다.
스토리 이곳저곳에 충격적인 내용이 매우 많은데,
스토리 중반부 피치 공주를 짝사랑하게 되는 '무언가'부터
상상도 못할 최종 보스까지 기존 클리셰나 마리오 시리즈 스토리에서는 볼 수 없었던 이야기가 매우 많다.
또한 스토리가 매우 어두운 편인데, 시작 마을 한 가운데에는 교수대가 있다든가,
범죄를 연상케 하는 요소들도 있고 여러 검은 닌텐도 요소가 있기 때문이다.
4번째 챕터는 마을 분위기부터 매우 어둡고 당황스러운 상황이 많아 그러한 점을 더 잘 느낄 수 있다.
게임은 턴제 전투로 진행된다.
주인공인 마리오와 동료들은 각각의 능력을 가지며, 각 능력을 통해 대미지를 줄 수 있다.
특히 마리오는 점프와 해머 두 가지만 가지고 있지만 적에 따라 가시가 있어 점프로 밟을 수 없거나
공중에 떠있어서 해머로 때릴 수 없는 등 적을 잘 보고 능력을 사용해야 해서 게임성을 높였다.
심지어 둘 다 쓰면 안되는 경우도 있다.
적마다 파훼법을 고민해보고 쓰러뜨리는 재미가 쏠쏠하다.
사용한 능력에 따라 특정 키를 순서대로 누르거나,
제한 시간 안에 빠르게 연타하거나,
누르고 있다가 타이밍에 맞게 놓는 등 다양한 액션 커맨드가 존재한다.
액션 커맨드를 성공하면 대미지가 높아지므로 주로 사용하는 능력에 숙련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전투가 무대 위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발생하는 재미있는 일도 많다.
(1) 조명이 떨어지거나 화염 방사기가 기울어 캐릭터나 적을 타격하는 일도 일어나며
(2) 관중이 유용한 아이템이나 코인, 또는 대미지를 주는 돌을 던져주기도 하고
(3) 관중의 호응을 통해 에너지를 모아 스페셜 기술을 사용하는 등
무대의 특성을 매우 잘살렸다.
적들이 굉장히 다양한 패턴을 가지고 있으며,
마리오 일행은 최대 2명까지 전투에 참가할 수 있어서 전략이 매우 중요해졌다.
동료를 제대로 꺼내놓지 않았다면 적에 대한 파훼가 어려워져 매우 고전할 수 있으니 조심.
각 챕터에도 다양한 기믹이 있다.
시간 안에 탈출하지 못할 경우 게임 오버되는 타임 오버 기믹부터,
약속한 것을 따르지 않았을 경우 즉시 사망하는 기믹 등
챕터를 진행하면서 재미있는 요소들이 많다.
다양한 수집 요소도 있는데, 그리 큰 플러스 요소는 아니다.
이 게임에는 세 가지 수집 요소가 있다.
적들의 정보를 수집하는 박학다식 리스트
재료를 모아 요리법을 찾는 요리 리스트
전투 등을 돕는 배지를 모으는 배지 리스트
문제는 이 게임이 원래 옛날 게임이라 그런지 힌트가 거의 없다.
그나마 박학다식 리스트는 게임을 하다보면 저절로 채워지고,
배지 리스트는 난이도는 어렵지만 꽤 찾을만하다.
문제는 요리 리스트.
재료를 모아야 하는 데다가 각 재료는 먼 마을에서 공수해와야 하고,
요리를 찾는 과정은 노가다인데다가 실패작이어도 재료는 소모되기에 굉장히 짜증나는 수집 요소이다.
게다가 요리 리스트도 100% 컬렉션에 필요한 요소라서 무시할 수도 없다.
사실 이건 옛날 게임들이 공유하는 특징으로, 옛날에는 인터넷이 발달하지 않았고 게이머 간의 정보 교환을 통해 플레이하는 것을 장려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점을 닌텐도 스위치 버전으로 리메이크하면서 완화하지 않은 것이 정말 아쉬운 점이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게임 자체는 정말 명작이다.
페이퍼 마리오 시리즈를 좋아한다면 무조건 해봐야 할 필수 게임.
플레이 타임 : 53시간 18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