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게임은 [스플릿 픽션]으로, It takes two의 후속작이다.
이전 작들인 A way out, It takes two처럼 2인 협동 게임이다.

A way out이 감옥에 갇힌 남자 둘의 탈출기,
It takes two가 인간으로 돌아가기 위한 남녀 부부의 탐험기였다면,
Split fiction은 가상 현실 기계를 위한 여자 둘의 탈출기라고 볼 수 있다.
이렇게 다양한 성별 조합을 내보이는 것은 동일 조합과 동일 진행으로 스토리 진행이 지루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스토리는 작가 지망생인 미오와 조이가 소설을 구현하여 구체화시켜주는 기계의 실험자로서 참여하며 진행된다.
그러나 사고로 인해 하나의 세계에 주인공 둘이 들어가게 되고, 그곳을 탈출하기 위해 다양한 세계를 넘나들게 된다.


SF 소설을 집필하는 미오와 판타지 소설을 집필하는 조이가 만났기 때문에, 판타지 세계관과 SF 세계관을 넘나든다.
당연히 그에 따라 주인공의 액션도 달라지고, 세계관과 풍경, 적도 달라진다.




이번 작은 3D 액션을 주로 펼치게 되지만, 때에 따라 2D 액션을 펼치거나 퍼즐 게임으로 바뀌는 등 전작과 비슷한 향기를 느낄 수 있다.
특히 어디서 많이 본(...) 패러디가 뒤섞여있어서 게임이나 영화를 많이 알고 있다면 익숙한 무언가를 많이 볼 수 있다.
자세한 건 스포일러이므로 직접 플레이하면서 경험해보자.

게임을 하다보면 가끔 보이는 거대한 풍경에 헉 할지도 모른다.
그만큼 너무 아름답고, 풍경에 많은 공을 들였다는 걸 보이고 싶은지 굵직한 세계마다 벤치가 하나 씩 존재하여,
벤치에 앉으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이렇게 벤치에 앉아서 감상하는 풍경은 전용 애니메이션과 대사도 있을뿐더러, 도전과제까지 있다.
(진짜 공 들였나보다.)


또한 상상력이 넘쳐났는지, 메인 스토리로 구현하지 못한 것들은 사이드 스토리로 편입되어 선택적으로 즐길 수 있다.
이 사이드 스토리는 소설을 베이스로 해서인지 매우 기괴하거나 창의적인 것이 많기 때문에 발견하면 플레이해보도록 하자.


다만, 매우 혁신적이었던 It takes two와는 다르게, 이 게임을 하다보면 It takes two와 비슷한 결이라는 것 느끼게 된다.
그만큼 전작의 영향이 큰 편이다.
그래도 몰입감이 뛰어나고 난이도도 친절하므로 커플이나 친구끼리 즐겨볼 만하다.

확실한 건 무척 재밌다.
다만 이곳저곳 공들인 부분이 확실히 보이는 데다가 그에 대한 결과인지 무척 비싼 편.
그래도 전작처럼 한 명이 사면 다른 한 명을 무료로 플레이할 수 있다.
플레이 타임 : 14시간 48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