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7. 스테퍼 케이스: 초능력 추리 어드벤처
이번 게임은 [스테퍼 케이스: 초능력 추리 어드벤처]이다.
판타지 세계관에서의 추리 게임을 특징으로 삼은 상당히 재미있는 게임이다.
이 게임에서 가장 특이한 점은 초능력이다.
게임 내에서는 스킬이라고 불리며, 이 스킬을 사용할 수 있는 자를 스테퍼라고 한다.
게임의 주요 트릭은 이 스킬에 의해서 진행되므로 일반적이고 상식적인 추리는 적용되지 않는다.
게임의 진행은 역전재판 시리즈나 단간론파 시리즈와 비슷하다.
단서와 증언 사이에서 모순되는 점을 찾아 지적하거나,
특정 질문에 답이 되는 단서를 지목하는 방식으로 게임이 진행된다.
단서 하나에도 수많은 지목 포인트가 존재하기 때문에 게임의 흐름과 진상을 이해하고 있지 않다면 꽤 오랜 시간동안 헤매게 될 수 있다.
각 에피소드에는 특정 노멀 엔딩이 존재한다.
이 노멀 엔딩들은 타 게임의 배드 엔딩과 같다.
노멀 엔딩에서는 사건의 진실을 알지 못하며, 진정으로 숨겨진 그리고 상상하기 힘든 진실을 찾아내야 트루 엔딩으로써 에피소드가 끝나고 다음 에피소드로 진행할 수 있다.
이는 처음에는 드러나지 않다가 대부분은 에피소드 1에서 배드 엔딩으로 직행할 때 알게 될텐데, 그 소름은 실로 대단할 수준이다.
따라서 각자의 스킬과 상황을 잘 본 후에 트릭을 파헤치는 것이 정말 재미있어지는데,
더군다나 스토리도 치밀하게 잘 짜여져있어 게임을 흥미진진하게 플레이할 수 있다.
추리 게임의 경험자라면 에피소드 2에서 4까지는 사건 개요만 듣고도 대강의 진상과 범인을 추측할 수 있는데, (필자도 초반 추측이 모두 맞아들어갔다.)
이는 힌트 자체가 능력과 기본 단서에 모두 주어져있어 에피소드 1에서 감을 잡았다면 이후 에피소드에서는 초반에 추리하는 것이 불가능하지 않다.
게다가 리트라이도 친절한 편. 읽은 부분은 스킵으로 넘길 수 있어 궁금한 노멀 엔딩이 있다면 빠르게 다시 볼 수 있다.
도전과제에 노멀 엔딩이 있어서 도전과제 수집하는 플레이어도 꽤 편하게 수집할 수 있다.
다만 추리 파트로 넘어갈 때 심장이 두근거리는 소리가 들리는데, 이게 은근 길게 느껴진다.
특히 플레이어가 이미 진상을 눈치채고 빨리 넘길 때는 더욱 그렇다.
또한 에피소드 5는 전체 스토리를 정리하는 에피소드인데, 난이도가 쉬운 것도 아쉬운 부분이다.
그래도 진범은 꽤 충격이었다.
텀블벅 후원 게임이었는데, 기대한대로 잘 나온 것 같다.
DLC로 추가 사건도 나온다고 하니 기대해볼만 한 듯.
플레이 타임 : 14시간 3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