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젤다의 전설 꿈꾸는 섬 DX

오늘의 게임은 [젤다의 전설 꿈꾸는 섬 DX]이다.
무려 1993년에 발매된 흑백 게임을 1998년에 컬러로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옛날 게임이지만 불친절함을 최대한 줄이려는 노력이 돋보인다.

게임은 모험을 떠나다가 배가 난파되어 해변에 떠내려온 주인공 링크가 섬을 탈출하기 위해 전설의 동물인 Wind Fish를 깨우는 내용이다.
약간의 스포를 하자면 결말이 생각보다 충격적이다.
물론 복선이 이곳저곳에 깔려있어 어느정도 눈치채기 쉽다.

게임의 난도는 상당히 높다.
조작은 어렵고 보스의 파훼법이 상당히 비직관적이며, 아이템 장착을 일일이 아이템창으로 들어가 바꾸고 나와야 한다.
다양한 아이템을 쓸 일이 많아서 귀찮음이 배가 된다.
게다가 노가다성이 일부 존재하고 후반부 던전은 진입하는 것도 어려워서 시간을 다 잡아먹는다.
이를 막기 위해 부엉이 캐릭터가 길잡이 역할을 해주지만, 한글화가 되지 않은 게임이라 (닌텐도 스위치 리메이크에서는 한글화가 되었다.) 영어가 약하다면 큰 도움은 안될 것이다.


특히 젤다 시리즈에 생소하다면 극초반 검을 얻는 것도 어려울 수 있다.
특정한 방법을 써야 도달할 수 있는데, 이 방법이 다른 게임에서도 잘 등장하지 않는 방법이라 더욱 그렇다.

게임 전체적으로 Wind Fish가 계속해서 언급된다.
젤다의 전설이지만 이번 작품은 젤다 공주와는 관련이 없고 오로지 링크가 섬을 탈출하는 내용 뿐이다.


여튼, 게임 자체는 정말 재미있다.
스토리도 잘 짜여져 있고, 모험의 재미와 던전은 여전히 흥미롭다.
젤다 시리즈인 만큼 팬이라면 즐길 수 있을 것이다.
그래픽이나 옛날 게임인 것이 불편하다면 최근에 나온 [젤다의 전설 꿈꾸는 섬] 닌텐도 스위치 버전으로 즐길 수도 있다.
플레이 타임 : 21시간 58분
최종보스에서만 약 2시간을 헤멨다...

여담이지만, 닌텐도의 타 게임 엑스트라가 많다.
마을의 멍멍이라던가, 던전에는 커비가 몬스터로 나오기도 하고, NPC 중에는 마리오 같은 사람이 있는 등...
닌텐도 게임을 조금 안다면 더 재미있게 플레이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