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오브라 딘 호의 귀환 (Return of the Obra Dinn)
60명의 선원과 승객이 탄 배가 실종되었다.
돌아온 배에는 아무도 없었다.
당신은 보험 조사관. 배에 있었던 모든 사람들의 운명을 밝혀내야 한다.
[Return of the Obra Dinn]
물론 시체만 보고 사인을 알아내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므로 플레이어에게 특수한 물건이 주어진다.
바로 회중시계로, 시체 앞에다가 이 시계를 쓰면 죽기 전 10초 가량의 주변 대화와 죽는 순간의 멈춰진 장면을 볼 수 있다.
게다가 그 순간 다른 곳에 시체가 있었다면, 그 시체를 현재로 끌고 와 다시 시계를 쓸 수 있다.
이렇게 60명의 신원과 사인을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
신원과 사인을 명확하게 밝혔다면, 노트에 고정된다.
다만 찍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3명(후반부에는 2명)의 신원 및 사인을 정확하게 맞힐 때마다 노트에 고정된다.
그래도 2명의 신원 및 사인이 명확하다면 한 명 정도는 찍어서 맞출 수 있다.
그래도 찍지 않고 확실히 맞추는 게 훨씬 재밌으니 꼭 추리로 풀어보자.
게임을 하다보면 다양한 상황에 직면한다.
(1) 사인이 불명확한 경우도 있고,
(2) 사인을 착각하기 쉬운 경우도 있으며,
(3) 신원을 밝히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또한 시체가 남아있지 않은 경우도 있어 이 경우는 다른 시체가 죽던 상황에서 유추해야 한다.
지도, 복장, 함께 있는 사람들, 대화, 하고 있는 행동, 말투, 생김새, 위치, 동선을 토대로 신원과 사인을 밝히다 보면 어느새 배에서 일어난 사건에 집중하게 된다.
처음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시체를 마주하기 때문에 스토리의 이해 없이 사인만을 밝혀내지만, 후에는 스토리를 이해해야만 밝힐 수 있는 정보도 있다.
이런 요소들이 추리적 요소로 작용하여 지적 유희를 선사한다.
많은 것을 이야기하면 스포일러이므로 꼭 해보자.
해보았던 추리 게임 중 TOP3에 꼭 드는 작품이며, 이 게임을 했던 기억을 잊고 다시 플레이하고 싶을 정도로 너무 재밌게 플레이 했다.
플레이 타임 : 11시간 36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