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 별의 커비 디스커버리
이번 게임은 [별의 커비 디스커버리]이다.
특이하게 3D 코스 클리어형으로 돌아온 별의 커비 시리즈의 신작이다.
지금까지 별의 커비 시리즈는 횡스크롤 플랫포머 게임으로, 간단히 말하면 옆에서 바라보는 2D 게임이었다.
그랬던 별의 커비를 3D로 플레이하게 되니 새로운 요소가 늘어났다.
예를 들면 커비는 적을 빨아들이면 그 적의 컨셉트에 따른 능력을 얻는 독특한 기믹이 장점이었는데,
이번 작에서는 커비의 카피 능력의 개수를 줄이고 그 대신 머금기 능력을 추가했다.
머금기 능력이란 특정 사물을 커비가 삼키지는 못하는 대신 머금게 되는데,
머금은 사물의 능력을 사용할 수 있다.
예시로 자동차를 머금어 달리거나, 라바콘을 머금어 바닥을 내려찍을 수 있다.
이러한 머금기 능력은 찍기, 슈팅 등 다양한 공격 방법으로 전환되거나
퍼즐 풀이에 사용되는 등 사용법이 굉장히 다채로워 이번 작품에서 정말 호평받는 요소이다.
(근데 커비 안찢어지나...?)
기존 작에서 적으로 등장했던 웨이들 디가 이번 작에서는 구출 대상이다.
정확히 말하면 각 웨이들 디는 특정 미션을 깨서 구출할 수 있다.
문제는 그 미션을 스테이지 첫 도전에는 알려주지 않아 2회차 플레이가 필수라는 것.
변한 것이 없는 스테이지를 굳이 2회 반복해서 플레이하다보면 탐색의 즐거움보다는 반복의 지루함이 더 강하게 다가온다.
게다가 보스 노대미지 클리어 등의 미션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즉시 재도전이 불가능하다.
다시 도전하려면 스테이지를 나갔다 들어오거나 그냥 죽어야 한다.
스테이지 중에는 보스 러시 스테이지가 두 개인데, 둘 다 마지막 보스 노대미지 미션이 있어서 이러한 단점이 더욱 부각된다.
그럼에도 레벨 디자인이 무척 잘되어 있어 최후반부 컨텐츠의 난이도는 정말 스릴있게 플레이할 수 있다.
진 진 최종보스는 패턴 수만 페이즈 합 12가지 정도 되고,
도달하는 데에만 상당한 수의 보스 러시가 요구되며,
패턴도 피하기 매우 까다로우므로 하드코어한 유저도 재미있게 플레이할 수 있다.
진짜 애들링(애들 + 엘든 링)이라고 불리는 이유가 있다.
다양한 미니 게임과 커비에서 항상 등장하는 보스 러시, 카피 능력의 다양한 진화 등 즐길 거리가 정말 많다.
또한 연출과 스토리가 오글거리거나 유치한 요소가 적고 다크한 스토리에 기괴한 비쥬얼의 보스도 있어서
기존의 커비가 가지고 있던 아이들 게임이라는 이미지가 전혀 부각되지 않는다.
플레이하다보면 왜 이 게임이 심의를 받을 때 공포 요소가 있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100% 클리어는 결코 쉽지 않다.
게임에 자신이 있다면 도전해보자.
플레이 타임 : (100% 클리어) 22시간 45분